Melbourne – City

Canberra 2003.2.25 23:55 MC234 (McCafferty’s) 2.26 08:00 Melbourne

[Melbourne continued]

Day 1 (2.26) – City

멜버른에서 3일 3밤을 머무는 동안 첫날인 26일은, 둘째와 셋째 날 갈 당일 투어 상품도 각각 고르고, 시내를 둘러봤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 난 그만 홀려버려서, 먼 훗날 거기에 별장을 짓고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나중에 알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밴쿠버와 함께 톱이었다. 밴쿠버엔 아직 가본 적 없어서, 거기 가봤을 때 같은 생각이 또 들진 모르지만, 내가 그런 조사 내용을 듣기 전부터 이미 멜버른에 반해버린 마음은 변치 않을 것 같다. 그 도시에 아쉬운 것은 없었지만, 나에겐 있었다. 더 많이 더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것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의 다리가 서서히 지쳐감을, 야경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는 게 마냥 아쉬웠을 뿐.

Royal Botanic Gardens에 다양하고도 많은 신기한 동식물보다도 시민들이 돗자리 깔고 여유롭게 노니는 모습이나, 고금의 건축물이 어우러진 모습, 그리고 특히 고층 빌딩 중엔 Rialto towers가 인상적이었다.

강변 다리 아래에서 한 거리의 음악가가 연주하는 어떤 관악기 소리는 온 강가에 울려 퍼졌고, 난 자석에 이끌리듯 저절로 그 소리를 향했다. 난 으레 그렇듯 생존을 위해 힘들게 불고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표정은 아주 즐거워 보였다. 자신의 연주를 일단 스스로 즐기고, 그 연주가 온 강가에 울려 퍼짐을 즐기고, 그 소리를 가능한 많은 사람이 듣고 즐거이 다니길 바라는, 다른 욕심이 없어 보이는 그저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연주한단 걸 느낄 수 있었기에, 아직도 그 소리가 지금도 잊을 수 없는가보다. 짧은 시간에 나의 욕심을 채우지 못해 지쳤던 마음에,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계기여서 더 와 닿았나 보다.

그 연주뿐 아니라, 마술 공연도 있었는데, 삥 둘러싼 시민들을 참여시켜 이름도 묻고 그랬는데, 한 순박해 보이던 남자는 이름이 ‘험프리’라고 밝혔을 때, 모두가 웃었던 기억이 난다. 현지인도, 관광객도, 영어가 모국어인지도, 겉모습만으론 알 수 없지만, 그저 어감이란 게 있어서 그저 다 함께 웃었단 것이, 마술 내용보다도 그렇게 기억에 남는다.

Advertisements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