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OCT2016

Chiang Mai

[22 photos lost]

아침 인사만 받고 온종일 연락이 없었다. 와이파이가 잡혀야 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심 카드 있어서 돌아다니면서도 폰에 계속 신경이 쓰였다. 시내 전시관들을 둘러본 후 아침에 빌린 스쿠터와 함께 쉬었다. 버스표 예매를 숙소에서 비싸게 하길래 터미널에 왕복해야 했고, 지난밤 걸어갔던 러시아 친구 숙소도 멀어서 겸사겸사 빌린 스쿠터였다.

어제 다시 만났던 즈음인 밤 9시쯤 되어서야 소식이 왔다. 답 못해서 미안하다고. 국제꽃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너무 순수하지 못하거나. 만사 정작 갈구하던 일이 벌어져도 막상 어느 선에서 내 마음에 제동을 하는 일이 지금까지는 태반이었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가방을 먼저 날라달라는데 또 보고 싶어서라고 말은 하지만 순수하게 믿어도 되나, 혼란스럽다. 이럴 때 제동을 걸지 않고 그냥 당하는 셈이더라도 가보기로 했다. 가다가 길 막히면 나도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돌아와 버리면 그만이지 뭘. 언제 또 만나겠어. 아, 내가 그렇게 계산적인 인간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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