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OCT2016

Chiang Mai 11:30 bus 14:30 Chiang Rai 16:30 bus 19:00 Huay Xai

[4 photos lost]

너무 이른 시간인지 길이 뻥 뚫려 시속 60km도 낼 수 있었다. 친구가 오거나 가방만 싣지 않고 자기 가방을 멘 채 바로 이동하겠단다. 불길한 징조였는지 출발하자마자 넘어졌다. 가방의 무게 때문에 회전력을 버티지 못할 걸 생각을 미리 못했던 탓이다. 다행히 도로에 차도 없고 둘 다 다치지 않았다. 시내로 무사히 이동했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는데 주인을 깨우고 싶지 않대서 나랑 아침 먹으러 갔다. 먹고 다시 이동하다가 결국 일이 났다. 그녀 손에 쥐여준 내비게이션을 보다가 잠깐 사이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옆에서 들이받은 것이다. 두 대가 넘어졌다. 합의금을 줘야 했다. 그 일로, 예매해둔 버스는 이미 늦을 거였다. 나는 그야말로 죽상이 되었다. 그래도 사람 다친 데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녀를 보내고 스쿠터를 반납하고 숙소 체크아웃하고 버스 터미널까지 뚝뚝을 그냥 타고 얼른 갔으나 역시 이미 늦어서 두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치앙라이에서 두 시간도 채 머물 수 없어서 박물관 하나만 얼른 들러 버스터미널로 돌아가 라오스행 버스를 얼른 탔다. 아침 사고 때문에 아쉬움이 뭔가 크게 남으면서도 동시에 얼른 벗어나고도 싶었다. 치앙라이는 그냥 거쳐만 간 셈이 됐다.

해가 지고 북부로 가며 산악지대에 초원의 장관이 펼쳐지고 어느새 라오스에 들어왔다. 버스터미널에서 택시조차 찾을 수 없어 깜깜하고 막막했는데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독일 남자가 돈 뽑고 나오던 내게 말 걸어서 시내로 함께 들어가자고 하여 비용을 반으로 줄이고 지금 트윈룸에 있다. 내일 보트도 함께 타니 루앙프라방까지 함께 갈 것이다. 뒤늦게 내가 아침 사고로 피가 났었다는 걸 씻을 때 알게 됐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 건가. 러시아 여자 사람이 아니고 마치 귀신에게 홀려 있었던 것만 같다. 아직도 정리가 안 된다.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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