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DEC2016

tour{07:25 Te Puia, Agrodome, Rainbow Springs 12:15}

rafting{14:30 Kaituna River 17:30} Rotorua

오전엔 투어를 했다. 화산활동으로 온천수가 나오는 간헐천을 봤고, 마오리족이 자신들을 단지 뉴질랜드 땅의 주인처럼 생각하는 게 아니라, 폴리네시아를 구성하는 민족 중 하나로 생각한단 걸 알았다. 아그로돔이란 곳에서는 양털 깎기 쇼를 봤는데, 양들은 털이 깎이면 가볍고 산뜻해지는 것 같으니 괜찮다 치더라도, 관광객 여럿이 직접 할 수도 있던 소젖 짜기는, 매일 수시로 끌려다닐 소를 나중에 가까이서 보니까 우울해 보였다. 어린양들도 관광객이 서로 들어 껴안아보고 내려놓기를 반복하는데, 솔직히 즐겁기보단 안쓰럽고 영 불편했다. 반면 레인보우 스프링스란 곳에서는 국조라는 키위를 끔찍이 아끼고 구경할 때 조용히 시키고 불도 못 켜는데 조류가 아닌 포유류란 게 가장 웃겼고, 다 같은 동물인데 참 대비되었다.

오후엔 급류 래프팅을 갔는데 세계 최고 7m라더니, 그 구간이 대체 어디였는지 7m는 없던 것 같은데, 솔직히 시시했다. 너무 다른 액티비티를 많이 해서 그런가? 저녁에는 세계 10대 온천이라길래 폴리네시안 스파에서 2시간가량 노천탕에 앉아 일몰과 별구경까지 하고 나왔다. 생각한 것도 별로 없다. 그저 상체는 호숫가 바람에, 하체는 뜨거운 물에 담그고 열평형을 이뤘을 뿐이었다. 그간 여독을 풀고자 스스로 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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