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JAN2018

Pattaya

Pattaya 19:30 bus

눈뜨는 때까지 자고 일어나서 썽태우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 전망대, 절, 동상, 대불, 등을 느긋하게 둘러보니,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지나서 인근 섬에 배 타고 다녀오는 건 포기했다. 대신 심야버스나 예약해두러 해당 터미널까지 걸어서 다녀왔고, 남는 시간에는 먹고 마시고 걷고 그랬는데, 걸으면 덥고 마시면 시원하고 그러면 또 걷고 그러다 보니, 이게 뭐 하는 짓인가도 싶었다. 한국에 가면 추울 테고, 추우면 더운 곳 또 생각날 거고, 이렇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인간의 마음은 평정시킬 수도 없고, 그저 삶이란 게 그런 거라고 불상들의 은근한 미소가 알려주었다. 버스 타러 미리 와서 심야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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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JAN2018

Krung Thep

Krung Thep Ekkamai 15:30 van 17:00 Pattaya

작년 방콕에 왔을 때 국왕 서거 때문에 폐쇄됐던 왕궁에 드디어 방문했다. 전에 본 곳은 패스하고, 못 봤던 곳을 알아보니 알던 것보다 훨씬 거대했다. 차오프라야 보트를 처음 타고 왓 아룬에도 들렀다. 두씻 일대 궁들도 방문하고 싶었는데, 경비가 삼엄하니 관광객 입장하는 곳이 아닌 것 같았다. 그냥 걸어서 숙소로 돌아와 짐을 갖고 이번엔 관광 보트를 타고 지상철 역까지 쭉 갔다. 방콕과 서서히 작별하고 있었다. 전철로 동부 터미널에 내려서는 거의 바로 파타야행 밴을 타서, 방콕과 작별이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파타야를 걸어서만, 저 유명한 알카자쇼부터 보고 워킹 스트리트도 밤에 둘러보고 즐거이 보냈다. 아고고 바 거리를 단체 관광객들이 둘러보는 게 나는 가장 신기했다.

21JAN2018

tour{07:00 Damnoen Saduak, Kanchanaburi}

일주일쯤 전 끊어둔 오늘 투어 티켓에 적힌 시각이 출발인지 픽업인지 기억나지 않는 데다가, 하필 다른 곳 다 픽업하고 마지막에 나를 태워서, 06:40부터 꼭 한 시간을 기다렸다. 괜히 일찍 일어난 게 억울했다. 먼저 수상 시장을 향하는데 나는 졸다가 머리를 창문에 소리 나게 부딪혀서 다들 대화를 텄다. 패들 보트는 안 타고 두 시간 걸으면서 노닐고, 모여서 이동할 때 모터보트만 탔다.

콰이강의 다리 박물관은 볼 게 많아 내부만 한 시간이나 걸려 둘러봤다. 다리도 건너갔다 오니 짧은 시간이 금방 갔다. 많은 이들이 고생하다 죽은 곳에서 제트 스키나 노래들로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니 보기에 편치만은 않았다. 잉글랜드 두 소녀와 스코틀랜드 노부부 등 어느덧 친해질 때쯤 투어는 곧 헤어지라 한다. 늦은 밤에 택시와 전철과 셔틀도 섞어 아시아틱이라는 곳을 돌아보고, 숙소 근처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방콕의 마지막 밤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