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JAN2018

bus 06:20 Viang chan

Viang chan 14:30 van 16:30 Nong Khai

Nong Khai 19:45 bus

전날 글 쓰다 말고 술기운에 졸아서, 픽업이 깨운 다음 비엔티안행 슬리핑 버스를 탔는데 차내 싱글 침대에 남자 둘이 누우니 민망했으나 담요가 따로라 다행이었다. 자다 깨다 하며 비엔티안에 도착했으나 숙취가 있었다. 터미널도 시내 아닌 북부였다. 라오 젊은이들이 뚝뚝 흥정하며 망설이고 있는 곳에 꼈더니, 최초 2만 낍에 제시받아서 바로 받아들였다. 끼어서 탈 수밖에 없더라도 윈윈이었다. 라오 시골 소년들보다 내가 시세를 더 잘 알아 합승시켜 끌고 간 셈이 됐다. 며칠 전 묵었던 숙소에 가보니 그 한국인 아저씨가 역시나 있었고, 난 주인에게 화장실만 쓴다 하고 샤워까지 했다.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시내를 걸어서만 둘러보고 시내 터미널에서 농카이행 2시 반 표를 샀다.

가방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 다시 방콕행 심야버스 탈 때까지, 가방을 멘 채 농카이를 걸어 둘러보다가 메콩강의 노을을 즈려밟고 식당에서 충전 후 나오니, 비엔티안부터 함께 온 한국인 4인 가족을 우연히 반갑게 또 만났으나, 내가 곧 버스 탈 때라 바로 헤어졌다. 심야버스가 방콕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서 터미널 노숙자들이 많이 있는 문 닫은 식당가 빈 테이블에서 아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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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JAN2018

tour{09:30 Plain of Jars 13:30}

Phonsavan

Phonsavan 18:30 bus

전날 밤 자기 전에 오토바이 라이딩 가이드로 하기로 마음먹고 아침 8시쯤 점찍어둔 여행사로 갔다. 그런데 어제 말과는 달리 비가 와서 아무도 안 가려고 하면서, 자동차 드라이빙 가이드로 백 달러를 요구하는 거였다. 나는 차라리 바이크 렌트만 할 것처럼 흘리고는 아침 먹고 온다면서 잠시 나갔다가 왔고, 그사이 호출된 가이드는 라이딩에 5만 낍을 더 요구해서, 따지지 않고 더 주었고, 항아리 평원 3까지 잘 돌아볼 수 있었다.

시내로 돌아와서는 가이드가 굽는 돼지고기와 위스키나 보드카를 열한 잔 마셨다. 화로에서 숯불을 쬐면서 앉아있다가 잘 것 같을 때 묵었던 숙소로 옮겨 픽업을 기다렸다.

10JAN2018

Vang Vieng 08:40 van 15:30 Phonsavan

[no photos taken]

예정대로 아침에 폰사완행 픽업을 받았다. 막 출발하자마자 체크아웃을 안 한 걸 깨달아 급히 차를 세워 후진으로 돌아갔다. 아직도 여행 머리가 덜 깼나 보다. 북부 터미널에서 이번 여행 처음으로 토요타 HiAce 밴을 타서 좋았는데 문제는 함께 탄 사람들이었다. 방비엥에서 폰사완으로 가는 여행자가 흔친 않아서 다들 길이 험한 걸 알고 왔을 법도 한데, 험준한 산길임은 알아도 답이 없는지 내 옆 사람이 갑자기 토할 것 같다고 차를 급히 세우란 것이었다. 기사가 세울 수 있는 곳 나오면 세운다고 조금만 더 가는 사이 그 옆 사람이 차 안에 토하고 말았다. 차를 세운 다음에는 또 다른 한 사람까지 총 세 명이 일을 벌였다. 이동도 도전인 구간이다. 이 일 직전에 점심시간이긴 했는데 30분 사이에 난 엉뚱한 곳 안 가고 기사가 가는 곳 따라 들어갔기에 속도 이상 없는데, 다 여행 요령이다.

폰사완은 추웠다. 난방 시설이 없는데, 숙소에서 전 객실에 추가로 털이불을 나눠줬다. 난방되는 서울보다 온도는 높아도 느낌은 괜히 더 추운 것 같다. 서울에서야 추우면 실내에 잠깐 들어가거나 집에 가서 난방하면 된다는 안심처가 있는데, 여기서는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고도 이미 추우니, 내일 아침 더 추울 텐데 어쩌나 두려운 것이다. 과학적 팩트 비교보다는 일체유심조라 하겠다.

여행사 몇 곳을 돌아 투어와 버스 시세를 파악해보니 그룹투어가 20달러 이하로 가능하나, 저녁 6시까지 기다려봐야 그룹이 나오나 여부를 알 수 있다던데, 6시에 여러 경로로 다시 알아보니 내일은 투어그룹이 나오지 않아 8만 낍에 오토바이 렌트 또는 라이딩 가이드 포함 30만 낍이란다. 날씨만 춥지 않으면 길에서 좀 헤매도 괜찮을 텐데, 내일 아침에 결정하겠다고만 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