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NOV2016

20NOV Melaka

Melaka 10:00 ferry 11:00 Dumai (14:00) bus

21NOV bus 22NOV 02:00 Palembang

페리로 인도네시아에 오면서 영국인 부부와 브렉시트 등 온갖 대화를 나누고 두마이에 내려보니, ATM조차 없어 당황했으나 영국인 부부와 밴 셰어로 일단 시내에 들어갔다. 어차피 목적지가 달라 모토를 타야 했는데, 시내 ATM 출금 한도가 한화로 5만 원 정도뿐이라 또 당황했다. 소도시라 버스터미널이 없어 오토바이가 버스 회사별 매표소를 헤매는 거겠거니 하다가 바로 팔렘방행 버스표를 샀다.

낮 2시쯤 출발했던가, 페칸바루 등 몇 군데에서 버스를 갈아타길래 마지막에 탈 버스가 진짜 장거리버스겠거니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너무 이상했다. 슬리핑버스라더니 티켓에 있는 것과도 다른 버스로 결국 무려 36시간 걸려 팔렘방에 도착했다. 물론 중간에 도와주는, 없는 현금 아낀다고 물만 사고 밥을 안 먹었더니 밥을 사준 아주머니도 있었다. 하지만 단지 같이 간다고 걱정 안 하게 생겼나? 돈 때문이 아니고, 시간을 당길 방법은 어차피 없는데.

어쨌든 새벽에 팔렘방 한 호텔에 ATM도 들러 잘 들어왔고, 낮엔 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자카르타행 조인트티켓을 바로 구할 거다. 아무리 시간 제멋대로인 인도네시아 버스라고 해도 채 1시간도 못 가서 엔진 벨트를 손봐야 했던 불량버스까지 잘못 걸려서, 정도가 너무 심했다. 다음부턴 이번만큼은 시간이 걸리지 않길 기대해본다.

19NOV2016

Kuala Lumpur

Kuala Lumpur 14:00 bus 16:00 Melaka

쿠알라룸푸르에서 배낭을 멘 채 많이 걸었더니 발이 아프다. 2시에 믈라카행 버스가 출발했다. 2시간 동안 잤다.

믈라카의 박물관들은 문을 닫았다. 그리고 휴양 도시처럼 쇼핑몰과 놀거리로 가득했다. 나는 인도네시아 갈 배편을 찾느라 분주했다. 퇴근한 사람과 통화로, 얼마가 필요한지 확인했다. 카드를 안 받아, 현금을 더 뽑아야 했다. 숙소에는 작은 개미가 많은데 그게 문제는 아니고, 빈대를 데려오진 않은 것 같아서 아직은 다행이다.

18NOV2016

tour{08:30 Tanah Tinggi Cameron 14:00}

Tanah Rata 16:00 bus 20:00 Kuala Lumpur

3시 버스가 만석이라 4시 버스를 예약해주겠단 말을 듣고 투어를 나갔다. 워낙 좁은 마을에 다들 다닐 곳이 뻔하다 보니 보는 얼굴들을 계속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각종 농장에서 조금씩 뭘 먹다 보니 점심은 따로 안 먹어도 될 정도였다. 같은 방에 머무는 밴쿠버 남자와 따로 또 같이 다녔다. 떠나기 전, 지난밤과 투어에서 종종 봤던 영국 여자와 안도라 남자 연락처를 미리 묻지 못한 게 아쉬웠다. 같은 숙소 스페인 남자 둘과 같은 버스라 함께 나섰는데 한국에 올 예정이란다. 쿠알라룸푸르에 내린 다음 그들이 내게 간단한 안내를 해줬다.

기분 나쁘지 않은 하루였는데 문제는 밤이었다. 방에 있던 중국 남자가 내 자릴 가리키며 거기 빈대가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처음엔 긴소매와 바지 입고 자면 되는 줄 알았는데 좀 더 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상의를 털어보니 베개 밑 등 이미 여러 마리가 기어오르고 있었다. 잠을 잘 수 없었다. 다른 숙소도 알아보았으나 그냥 24시간 치킨집에서 조금 시간 보내고, 샤워하고, 코인 세탁기와 건조기로 옷 전체 돌리는 등 밤을 꼬박 새웠다. 치킨을 많이 먹어서 속도 편치 않고 영 불편한 아침이다. 일찍 체크아웃하고 배낭을 멘 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