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DEC2017

ICN 13:08 UO619 (Hong Kong Express) 15:34 HKG

[no photos]

연초부터 친구가 가자던 마카오에 내가 좋아하는 홍콩을 엮어서 함께 4박 6일을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라니 가만히 비행기에 앉아만 있어도 설렘이 가득했다. 둘 다 처음 가는 게 아니라서 홍콩은 뻔하지 않은 곳을 많이 걷기로 컨셉을 잡았다.

첫날은 비행 후 퉁충에서 전철로 갈아타 몽콕의 숙소에 가방을 놓고 올림피안 시티의 미슐랭 별집 添好運 식사 후 숙소 일대 야시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워밍업했다. 버스를 한 정류장 먼저 내렸어도, 숙소가 기대 이하였어도, 식당을 한 번에 못 찾았어도, 야시장이 기대와 달랐어도, 친구와 함께니 그저 마냥 신이 나 있었다.(친구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ㅋㅋ) 무엇보다 날씨가 예상보다 훨씬 따뜻해서 기분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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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OCT2016

Hong Kong HKG 13:25 BL679 (Jetstar Pacific) 14:25 HAN Hà Nội

10OCT [21 photos lost]

tour{08:00 Vịnh Hạ Long (20:00)} Hà Nội 22:00 SE3

11OCT [19 photos lost]

글을 하루 밀렸을 뿐인데 벌써 이틀이나 됐구나 싶다. 홍콩역사박물관만 둘러보고 공항에서 하노이로 왔다. 현금 출금, 폰 개통, 버스비 마련을 위해 생수도 사고, 지도를 얻어 공항을 나섰다. 미니버스에 탔더니 비행기 옆자리에 있던 여자 둘도 있었고, 한국인 남자 둘도 있어서 신기했다. 호숫가에 내려서 지도로 숙소를 찾아가는데 웬 여자가 어디 가느냐고 묻고 따라왔다. 처음엔 물건 팔려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근처로 가던 도움 주려는 순박한 시민이었다. 의심부터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할롱 베이 투어는 다 좋았는데 카약 탈 때 혼자 타게 되어 억울했다. 여자나 노인을 혼자 태울 순 없으니 내가 혼자 탈 수밖에 없었다. 예약해뒀던 야간기차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다들 도와주려는 사람이 많은데 순박하고 평화로운 사람들이 그들의 의지와 달리 외국과 전쟁을 겪을 수밖에 없었단 게 안타깝다. 그런 면에서 한국 정서와 비슷한 면을 발견했다.

09OCT2016

Macau 14:05 Cotai Water Jet (15:05) Hong Kong

[20 photos lost]

체크아웃 마감 11시 직전에 나갈 때까지 일부러 잤다. 다리 건너 타이파 페리 터미널로 가는 길에라도 타이파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버스가 다리를 건너지 않고 북쪽 페리 터미널을 지나가길래 그냥 내렸으나 버스정류장이 터미널에서 한참 지나 있었다. 좀 걸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제대로 된 지도도 없어서 한참을 헤맸다. 날씨도 가랑비가 내려서 해를 보고 방위를 가늠할 수 없었다.

겨우 페리를 찾아갔는데 카우룽 행 표를 사고 1시간 기다리면서 식사하려고 했으나 카드를 받는 곳이 없었다. 현금은 홍콩 달러 고액권뿐이라 떠나는 마당에 마카오 달러 소액권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페리나 빨리 타려고 카우룽 말고 그냥 홍콩섬 행도 좋으니 빠른 배로 바꿔 달랬더니 가진 표를 그냥 들이밀면 스탠바이 시켜준댔다. 대기열에서 15분 간격으로 배를 보내면서 다음 배 타는 곳으로 줄 빨리 서려고 뛰어다니고, 홍콩섬 와서는 예약 숙소 있는 카우룽으로 다시 건너야 했으니 결국 표에 찍힌 원래 타야 했던 배보다 별로 빨리 오지도 못했다.

심지어 현지 친구가 예약해준 호텔은 주인이 부재해서 문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주인 지인이 문은 열러 와줬는데 영어도 못하고, 그래서 가방만 놓고 나와버렸다. 늦을세라 란타우에 케이블카를 타고 큰 불상 입장 마감 1분 전에 골인은 했다. 처음으로 운 좋은 일이었다. 홍콩섬에 갔다가 원하는 식당을 찾지 못해서, 카드를 받는 KFC나 사 들고 숙소에 들어와서 하루 첫 끼니를 밤 10시 반에 먹었다. 내일 비행기 타기 전 가져온 컵라면을 아침에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