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ànghǎi
아침에 교통카드부터 알아봤다. 금릉통은 역시 불가했고, 역무원은 또 친절은 했으나 판매 중인 3종이 다 똑같다고 말하는 걸 보고, 역시 믿을 수는 없어서 내가 혼자 더 검색해 보겠다며 지금까지 고마웠으니, 제자리로 돌아가도 좋다고 해서 보내버렸다. 교통연합 카드를 보증금 20위안에 결국 마련할 순 있었으나, 이미 3차에 걸친 중국 동부 다 마친 마지막 날이라 혹시 다른 지역에선 충전이 안 될까, 딱 당일만 쓸 30위안 충전했다.
전에 공사 중이라 못 들어갔던 임시정부가 잘 정비돼 드디어, 한국어도 닷새 만에 들었다. 이어 도시계획전시관은 여태 본 것 중 상하이가 2050년까지 계획이라니 가장 야심 차게 느껴졌다. 전엔 맞는 시간이 없었던 마시청 서커스는 한국계 앱으로 예약하고 드디어 보는데, 전에 호서대극장에서 봤던 서커스보다 극장의 높이를 활용한 것 외에 특별할 건 없었다. 휴식 시간에 옆 커플 여자가 남자한테, 옆 아저씨에 뭘 물어보라며 “부하오이쓰”하는데, 중국인으로 보이나 했다.
동방명주 내 역사발전진열관에는 HSBC 오른쪽 사자 하나가 있었는데, 입다물고 있는 홍콩 그쪽 것과 달리 벌리고 있었다. 처음엔 양쪽 다 벌리고 있었단 건가, 모르겠다. 식사는 전엔 줄이 길어 포기했던 남상만두점에 갔는데, 줄 선 사람 중 내게 영어 쓰는 중국인이 많았다. 묻진 않았으나 아마 타이완이나 홍콩인들 같다.
푸둥 공항 고생했던 기억에, 일찍 퇴실해 전철로 미리 공항 와서 자려고 한다. 다음에 중국 다른 지역으로 입국하면 그때 전국 교통카드 다시 마련해도 되니까, 상하이 교통연합 카드는 공항에서 환불 문의를 했으나, 20시 넘었으니 다음날 06:34부터 가능하다는데 4분은 뭘까? 금릉통은 58.25위안이나 남았고 난징 갈 일도 없어서 아깝지만, 둘 다 그대로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